신장성 수축이란? 근육통이 생기는 이유와 근육 성장의 관계

신장성 수축과 운동 후 근육통의 관계를 설명하는 토번이 인포그래픽

운동을 하고 다음 날 계단을 내려갈 때 허벅지가 뻐근했던 경험이 있나요?

특히 평소보다 강한 운동을 했거나, 내리막길을 걷거나, 스쿼트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동작을 많이 한 다음에는 근육통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는 신장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신장성 수축은 무엇이고, 왜 다른 수축보다 근육통이 잘 생기는 것일까요?


1. 신장성 수축이란?

신장성 수축은 근육이 힘을 내면서 동시에 길어지는 수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근육이 버티면서 늘어나는 상황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신장성 수축은 흔히 말하는 ‘근육의 이완’과는 다릅니다.

근육이 힘을 내고 있는 상태에서 외부 저항에 의해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는 것이 신장성 수축입니다.

신장성 수축의 특징과 운동에 미치는 영향은 신장성 근수축의 특징과 장단점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덤벨 컬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덤벨을 들어 올릴 때는 이두근이 수축하면서 짧아집니다.

반대로 덤벨을 천천히 내릴 때는 이두근이 힘을 유지하면서 길어집니다.

이때가 바로 신장성 수축입니다.

근육에 힘을 주면서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는 신장성 수축 과정

쉽게 정리하면

덤벨을 올림

→ 이두근이 짧아짐
단축성 수축

덤벨을 천천히 내림

→ 이두근이 길어지면서 버팀
신장성 수축

즉, 근육이 길어진다고 해서 근육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힘을 내면서 길어지는 것이 신장성 수축의 핵심입니다.


2. 일상생활에서도 신장성 수축이 일어납니다

신장성 수축은 헬스장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움직일 때도 계속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예

계단을 내려갈 때

→ 허벅지 근육이 몸이 너무 빠르게 내려가지 않도록 버팀

스쿼트에서 내려갈 때

→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이 체중을 제어하면서 길어짐

덤벨을 천천히 내릴 때

→ 이두근이 중량을 제어하면서 길어짐

점프 후 착지할 때

→ 다리 근육이 몸의 충격과 움직임을 제어

특히 중력에 저항하면서 움직임을 천천히 제어하는 동작에서 신장성 수축이 많이 사용됩니다.

계단을 내려가거나 물건을 내릴 때 나타나는 신장성 수축 예시

3. 왜 신장성 수축은 근육통을 많이 만들까?

신장성 수축을 포함한 익숙하지 않은 강한 운동은 근육과 주변 조직에 높은 기계적·대사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이후 여러 생리적 반응과 염증성 반응이 나타나면서 운동 후 수시간~수일에 걸쳐 통증과 뻐근함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지연성 근육통(DOMS)이라고 합니다.

신장성 수축 후 근육에 높은 기계적 긴장이 발생하고 근육통이 나타나는 과정

예를 들어 평소 스쿼트를 많이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스쿼트를 많이 하면 다음 날 허벅지와 엉덩이가 심하게 뻐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려가는 동작을 강조하는 운동에서는 신장성 수축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지연성 근육통은 운동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운동 후 12~24시간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24~72시간 사이에 가장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점차 감소하면서 회복됩니다.

그래서 하체 운동을 한 당일에는 괜찮았는데, 다음 날이나 이틀 뒤에 계단을 내려갈 때 더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지연성 근육통(DOMS)이 뭘까??

📎 더 알아보기: 근육은 어떻게 움직일까? 근육 수축의 기본 원리


4. 신장성 수축이 근육통을 만드는 과정

전체적인 과정을 간단하게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운동 후 여러 생리적 반응을 거쳐 지연성 근육통이 나타나는 과정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근육통이 단순히 근육에 손상이 생겼기 때문에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운동 후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운동 이후의 여러 생리적 반응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근육통은 단순히 근육이 손상돼서 생기는 걸까?

예전에는 운동 후 근육통이 생기는 이유를 주로 근육의 미세한 손상으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DOMS를 단순히 “근육이 손상됐기 때문에 생기는 통증”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신장성 운동을 하면 근육과 주변 조직에 높은 기계적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고,

이후 손상과 관련된 여러 생리적 반응과 염증성 반응, 통증을 감지하는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신장성 운동

높은 기계적 스트레스

근육과 주변 조직의 여러 반응

염증성·통증 관련 반응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뻐근함

지연성 근육통(DOMS)

처럼 여러 과정이 함께 관여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따라서

“근육이 많이 손상될수록 무조건 근육통이 심하다”거나 “근육통이 심할수록 운동 효과가 좋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 더 알아보기: 운동 후 근육통은 왜 생길까? DOMS 쉽게 이해하기


5. 신장성 수축 = 무조건 나쁜 것일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신장성 수축은 근육통을 유발하기 쉽지만, 운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움직일 때 단순히 근육을 수축해서 움직이는 것뿐만 아니라, 움직임을 감속하고 제어하는 역할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스쿼트를 할 때 내려가는 과정에서 근육이 제대로 버텨주지 않는다면 몸이 그대로 주저앉게 됩니다.

따라서 신장성 수축은

  • 움직임을 제어하고
  • 관절과 몸을 안정시키며
  • 외부 저항을 버티고
  • 운동 수행에 필요한 힘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장성 수축이 근력과 근육 발달에 활용되는 운동 과정

📎 더 알아보기: 근육은 어떻게 성장할까? 근비대의 기본 원리


6. 신장성 수축은 근육 성장에도 중요합니다

신장성 수축은 높은 기계적 긴장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근력과 근비대에 중요한 자극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근육통이 심할수록 근육이 더 많이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장성 수축이 근육 성장과 운동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근육통은 운동 후 나타나는 여러 반응 중 하나일 뿐이며, 근육 성장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따라서

“근육통이 심해야 운동이 잘 된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운동 강도와 볼륨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더 알아보기: 운동 후 회복은 왜 중요할까? 근육 회복의 과정


7. 단축성·등척성·신장성 수축 비교

근육의 수축은 근육 길이 변화에 따라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단축성 수축과 등척성 수축 및 신장성 수축의 차이 비교

쉽게 기억하면,

단축성 → 짧아지면서 힘을 냄
등척성 → 길이 변화 없이 힘을 냄
신장성 → 길어지면서 힘을 냄

입니다.


8. 그러면 신장성 수축이 이완이랑 똑같은 말 아닌가?

아니요. 신장성 수축과 이완은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근육이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완이라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신장성 수축은 근육이 길어지는 동안에도 힘을 내면서 외부 저항을 제어하는 상태입니다.

반면 이완은 근육의 활성화와 힘이 감소하면서 수축 상태에서 벗어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덤벨 컬에서:

덤벨을 천천히 내림

→ 이두근이 길어짐

→ 중량을 버티면서 힘을 냄

신장성 수축
운동을 끝내고 팔에 힘을 풀음

→ 근육의 활성화와 힘이 감소

이완
신장성 수축과 이완의 차이점
핵심은 근육의 길이가 아니라, 힘을 내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길어지면서 힘을 내면 신장성 수축,

힘을 풀어가는 과정이라면 이완입니다.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알고싶다면?
👉근육은 어떻게 움직일까? 근육 수축의 기본 원리


9. 신장성 수축을 이용하면 근육통이 무조건 심해질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같은 운동이나 비슷한 신장성 자극을 반복하면 우리 몸은 이전에 받았던 자극에 적응합니다.

처음에는 스쿼트를 많이 한 후 심한 근육통이 생겼더라도, 같은 운동을 반복하면서 근육통이 점차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를 반복 운동 효과(Repeated Bout Effect)라고 합니다.

반복 운동 효과에 대한 연구 내용은 Repeated Bout Effect에 대한 리뷰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운동을 반복하면서 근육통이 점차 감소하는 반복 운동 효과

즉,

처음 받는 신장성 자극에는 근육통이 크게 나타날 수 있지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몸이 적응하면서 같은 자극에 대한 근육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육통이 줄었다고 해서 운동 효과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근육통이 줄어드는 것은 운동 효과가 사라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같은 자극에 몸이 적응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요약

신장성 수축은 근육이 힘을 내면서 길어지는 수축입니다.

덤벨을 내리는 동작, 스쿼트에서 내려가는 동작, 계단을 내려가는 동작처럼 움직임을 제어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신장성 수축은 근육에 높은 기계적 긴장을 만들어낼 수 있고, 평소보다 강한 신장성 자극을 받으면 근육의 미세한 손상과 염증 반응 등이 나타나면서 지연성 근육통(DOMS)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육통이 심하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운동을 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운동의 효과는 근육통의 정도가 아니라 적절한 자극과 회복, 그리고 꾸준한 훈련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TOVON 한 줄 정리

신장성 수축 = 근육이 힘을 내면서 길어지는 수축
익숙하지 않은 신장성 자극 → 여러 생리적 반응 → 지연성 근육통(DOMS)


TOVON의 경험

저도 운동을 시작했던 초반부터 지금까지 운동을 하면서, 운동이 끝나고 근육통이 오지 않으면 “오늘 운동이 잘 안 된 건가?”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근육통의 정도가 운동 효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헬스를 오래 하면서 몸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근육을 키우는 과정에서는 눈에 보이는 몸의 변화와 운동 후 느껴지는 근육통을 통해 내가 운동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같은 운동이나 비슷한 자극에 몸이 점점 적응하면서 예전보다 근육통이 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전에는 며칠씩 근육통이 있었던 운동을 지금은 거의 아프지 않게 했다고 해서 “오늘 운동을 잘못했나?”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몸이 이전보다 같은 자극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근육통이 없다고 무조건 운동이 잘 된 것도 아닙니다.

운동의 효과는 근육통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운동 수행능력의 변화, 중량과 반복 횟수의 증가, 몸의 변화, 회복 상태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운동을 오래 하면서도 근육통이 오지 않으면 가끔 불안한 마음이 들지만, 이제는 예전보다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오늘 운동이 망했나?”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 몸이 이 자극에 많이 적응했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운동 후 “왜 오늘은 근육통이 안 오지?”라고 걱정하고 있었다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근육통이 줄어든 것이 몸이 운동에 적응한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육통을 만들기 위해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부상에 유의하면서 각자의 목표에 맞게 즐겁고 오래 운동하는 것입니다.

TOVON도 여러분이 운동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건강한 운동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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