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 운동을 하면 왜 목 주변이 뻐근할까?”
“승모근이 발달하면 어깨가 좁아 보이는 걸까?”
운동을 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승모근은 목 뒤에서 어깨와 등까지 넓게 퍼져 있어 운동할 때 자주 사용되지만, 정확히 어떤 근육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헷갈리기 쉽습니다.
특히 승모근은 하나의 근육처럼 보이지만, 위치에 따라 상부·중부·하부 승모근으로 나누어 볼 수 있고 각각 조금씩 다른 움직임에 관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승모근이 어떻게 생겼고, 상부·중부·하부 승모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실제 운동에서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승모근이란?
승모근(Trapezius)은 목 뒤쪽에서 등 위쪽과 어깨뼈 주변까지 넓게 퍼져 있는 큰 등 근육입니다.
이름의 “승모(僧帽)”는 스님이 쓰는 두건을 뜻합니다. 근육의 전체적인 모양이 이 두건을 닮아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승모근은 목 뒤쪽에서 시작해 등 위쪽을 지나 어깨뼈(견갑골)와 쇄골 주변까지 이어집니다.
쉽게 생각하면 승모근은 목부터 어깨와 등까지 넓게 덮고 있는 후드 같은 근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승모근은 목부터 어깨와 등까지 덮는 넓은 후드 같은 근육입니다.
후드가 위쪽부터 아래쪽까지 넓게 덮고 있듯이, 승모근도 넓은 범위에 걸쳐 여러 방향으로 근육 섬유가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승모근은 단순히 어깨를 으쓱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깨뼈의 위치와 움직임을 조절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외부 자료: NCBI — Anatomy, Back, Trapezius
2. 승모근은 어떻게 나뉠까?
승모근은 하나의 근육이지만 근육 섬유의 방향과 위치에 따라 크게 상부·중부·하부 승모근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왜 굳이 세 부분으로 나눌까요?
각 부분의 근육 섬유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어깨뼈를 움직이는 방향과 주요 역할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위쪽 (상부 승모근)
상부 승모근은 목 뒤쪽에서 어깨 위쪽으로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주로 어깨뼈를 위로 끌어올리는 움직임(거상)에 관여합니다.
또한 하부 승모근과 전거근(어깨뼈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돕는 근육)과 함께 상방회전(어깨뼈의 바깥쪽이 위쪽을 향하도록 회전하는 움직임)에도 관여합니다.
가운데 (중부 승모근)
중부 승모근은 양쪽 어깨뼈 사이의 등 위쪽에 위치합니다.
주로 어깨뼈를 척추 쪽으로 모으는 움직임(후인)에 관여합니다.
쉽게 말하면 어깨뼈를 뒤쪽으로 당겨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 (하부 승모근)
하부 승모근은 중부 승모근보다 아래쪽에 위치하며 등 중간에서 아래쪽까지 이어집니다.
주로 어깨뼈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움직임(하강)에 관여합니다.
또한 상부 승모근과 전거근과 함께 어깨뼈의 상방회전에도 관여합니다.
즉, 같은 승모근이라도 위치에 따라 근육 섬유의 방향과 주요 역할이 조금씩 다릅니다.
후드의 위쪽·가운데·아래쪽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듯이, 승모근도 각 부분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어깨뼈의 움직임을 조절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3. 승모근은 어떤 움직임을 만들까?
승모근을 이해하려면 어깨뼈(견갑골)의 움직임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뼈는 몸에 고정되어 있는 뼈가 아니라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승모근은 그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움직임에 관여합니다.
- 거상 → 어깨뼈를 위로 올리는 움직임
- 하강 → 어깨뼈를 아래로 내리는 움직임
- 후인 → 어깨뼈를 척추 쪽으로 모으는 움직임
- 상방회전 → 어깨뼈의 바깥쪽이 위쪽을 향하도록 회전하는 움직임
따라서 승모근을 단순히 “어깨를 으쓱하는 근육”이라고만 생각하면 실제 기능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승모근은 어깨뼈를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고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근육입니다.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는 상부 승모근·하부 승모근·전거근이 함께 작용하여 어깨뼈의 상방회전을 만들어냅니다.
승모근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
승모근을 포함한 견갑골 주변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면 어깨뼈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 근육이 적절하게 협력하면 팔을 움직일 때 어깨뼈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더 알아보기: 근육은 어떻게 움직일까? 근육 수축의 기본 원리
4. 운동할 때 승모근은 어떻게 사용될까?
승모근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동에서도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운동에서 승모근이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숄더프레스
- 랫풀다운
- 로우
- 데드리프트
- 슈러그
- 다양한 당기기 및 어깨 운동
특히 슈러그는 상부 승모근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운동입니다.
반면 로우와 같은 당기기 운동에서는 중부 승모근 등이 어깨뼈를 뒤쪽으로 당기는 과정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운동에서는 상부·하부 승모근과 전거근 등이 함께 작용하여 어깨뼈의 움직임을 조절합니다.

운동할 때 승모근이 사용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등과 어깨 운동에서는 승모근도 자연스럽게 함께 작용합니다.
다만 운동 방법이나 자세에 따라 목과 어깨 주변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면서 목표로 한 근육보다 승모근의 긴장을 더 크게 느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배울 때
“어깨 힘을 빼세요.”
“목에 힘을 너무 주지 마세요.”
“목이 아니라 목표 근육에 집중하세요.”
와 같은 설명을 듣기도 합니다.
이것은 승모근을 운동에서 완전히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불필요하게 목과 어깨 주변에 과도한 긴장이 생기지 않도록 움직임을 조절하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승모근이 발달하면 →
승모근은 목에서 어깨와 등까지 넓게 분포하기 때문에, 발달 정도에 따라 상체의 외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상부 승모근이 발달하면 목과 어깨 사이의 근육이 더욱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어깨의 넓이나 전체적인 체형은 승모근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삼각근, 등 근육, 골격의 형태와 체지방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함께 받습니다.
📎 더 알아보기: 삼각근이란?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의 구조와 역할
5. 승모근은 왜 균형 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까?
승모근은 상부·중부·하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어깨뼈의 움직임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특정 부분만 계속 사용하거나 특정 부위에 부담이 반복되기보다는, 승모근을 포함한 어깨뼈 주변의 여러 근육이 상황에 맞게 함께 작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부위에 부담이 반복되면 →
승모근의 특정 부분에 부담이 반복되고 어깨뼈 주변 근육의 기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어깨와 목 주변의 움직임이나 자세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특정 동작을 반복하거나, 운동 중 한쪽 부위에 지나치게 힘을 주는 상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승모근의 상부·중부·하부와 전거근 등을 포함한 여러 근육이 적절하게 협력하면 어깨뼈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부분을 골고루 사용하면 →
승모근의 각 부분이 담당하는 역할을 이해하고 운동에 적용하면, 어깨뼈의 움직임을 보다 균형 있게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승모근을 볼 때도 단순히 “상부 승모근은 좋다” 또는 “상부 승모근은 나쁘다”처럼 나누기보다는 각 부분이 어떤 움직임에 관여하고 주변 근육과 어떻게 협력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상부·중부·하부 승모근 한눈에 비교하기
| 구분 | 위치 | 주로 관여하는 움직임 |
|---|---|---|
| 상부 승모근 | 목 뒤~어깨 위쪽 | 어깨뼈를 위로 끌어올리고 상방회전에 관여 |
| 중부 승모근 | 양쪽 어깨뼈 사이(등 위쪽) | 어깨뼈를 척추 쪽으로 모으는 후인 |
| 하부 승모근 | 등 중간~아래쪽 | 어깨뼈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상방회전에 관여 |
쉽게 기억하면
상부 승모근 = 위로 + 상방회전
중부 승모근 = 뒤로
하부 승모근 = 아래로 + 상방회전
세 부분은 각각 독립적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운동과 자세에 따라 서로 협력합니다.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는 상부 승모근·하부 승모근·전거근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7.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면 승모근 때문일까?
목이나 어깨가 뻐근할 때 흔히
“승모근이 뭉쳤나 봐.”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목과 어깨 주변의 불편감은 승모근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목과 어깨 주변에는 여러 근육과 관절, 힘줄 등의 구조가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자세와 활동량, 반복적인 움직임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승모근이 뭉쳤다고 해서 모든 목·어깨 통증이 승모근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단순히 “승모근이 뭉쳐서 아픈 것이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불편감이 나타나는 상황과 지속 기간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거나, 팔이나 손으로 이어지는 저림·감각 이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
승모근은 목 뒤에서 등 위쪽과 어깨뼈 주변까지 넓게 퍼져 있는 큰 등 근육입니다.
하나의 근육이지만 위치와 근육 섬유의 방향에 따라 상부·중부·하부 승모근으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각 부분은 어깨뼈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 관여하며,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는 상부·하부 승모근과 전거근이 함께 작용하여 어깨뼈의 상방회전을 돕습니다.
또한 승모근은 숄더프레스, 로우, 랫풀다운, 데드리프트 등 다양한 운동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됩니다.
따라서 승모근을 단순히 “목 옆에 있는 근육” 또는 “어깨를 으쓱하는 근육”으로만 생각하기보다는, 어깨뼈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조절하는 넓은 등 근육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TOVON의 한마디
승모근 = 목부터 어깨와 등까지 덮는 넓은 후드 같은 근육, 상부·중부·하부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협력해 어깨뼈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조절합니다.

